
나무와바다가 정지숙 작가와 교육학자 김병주 교수가 함께 집필한 신간 에세이 『네가 자란 자리에서 내가 한 뼘 자라났다』를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두 아이를 키우며 치열한 일상을 건너온 어머니의 생활 밀착형 육아 기록에, 평생 교육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헌신해 온 학자의 깊이 있는 이론적 통찰이 나란히 더해진 특별한 구조의 도서다.
현장과 이론을 두루 겪은 두 저자의 시너지
정지숙 작가는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하고 교육학 박사과정에 진학했으나,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의 전환기를 겪었다. 남편을 따라 독일과 캐나다 등 오랜 타국 생활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으며, 귀국 후 대학에서 아동학 및 교육 관련 강의를 이어가며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육자이자 어머니다.
공저자로 참여한 김병주 교수는 평생을 교육학 연구와 정책, 교육 현장 발전에 매진해 온 대표적인 교육학자다. 오랜 시간 대학 강단에서 교육 이론과 실천을 강의하며 학문적 기틀을 다져온 그는 이번 도서에서 이론이 삶과 분리되지 않고 일상의 양육 현장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명쾌하게 짚어냈다.
43개 에피소드마다 실린 '교육학자의 인사이트'
책은 총 6부, 4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정 작가는 완벽한 부모의 성공담을 내세우지 않는다. 새벽 4시 홀로 무릎을 꿇고 미움이라는 감정과 씨름했던 순간, 아이의 머리에 주사 바늘이 꽂히던 병동에서의 자책, 영어유치원 유리창 너머로 아이의 표정보다 자신의 체면을 먼저 살폈던 부끄러운 기억 등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들림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주목할 점은 매 에피소드 끝에 배치된 김병주 교수의 '교육학자의 인사이트' 코너다. 김 교수는 어머니가 겪은 직관적이고 서툰 감정들을 존 보울비(John Bowlby)의 애착 이론, 메리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의 안전 기지, 도널드 위니콧(Donald Winnicott)의 '충분히 좋은 부모(good enough mother)', 마가렛 말러(Margaret Mahler)의 분리개별화 등 정통 교육학·발달심리학 이론과 연결해 학문의 언어로 재해석한다. 이를 통해 부모의 실수와 불안이 결코 실패가 아니라, 건강한 애착과 성장을 만들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입증한다.
두 저자는 책머리를 통해 “이 책은 단순한 육아 감성 에세이도, 난해한 교육학 개론서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놓인 새로운 이야기”라며 “완벽한 정답을 강요받는 시대에, 아이가 자라나는 그 자리에서 부모 역시 한 뼘씩 어른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출판사 나무와바다 관계자는 “아이를 키우며 죄책감과 막막함에 지친 양육자들에게는 명쾌한 해답과 따뜻한 위로를, 교육학적 관점에서 부모-자녀 관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든든한 학문적 길잡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간 『네가 자란 자리에서 내가 한 뼘 자라났다』는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