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취가 나도 어디에 어떻게 알려야 할지 몰라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센텍(주)가 지난 8일 정식 런칭한 악취체감예보 서비스 오더캐스트는 이 지점을 파고들어 '악취제보' 기능을 함께 담았다.
■ 제보하면 관공서까지 대신 간다
이용자가 공공시설 악취에 대해 간단히 제보하면, 서비스가 관공서 담당 부서에 대신 접수하고 조치 결과까지 알려준다. 민원을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 찾아보고 진행 상황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민원접수 대행 역할이다.
예보를 보고 냄새의 원인을 가늠한 뒤,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제보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이 기능의 쓰임새다. 예보와 민원 대행이 하나의 서비스 안에 들어 있는 구조인 셈이다.
■ 내 건물 악취는 3일 치 예보로
제보 기능과 별개로 오더캐스트의 본체는 예보다. 웹사이트(https://odorcast.com)에 건물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건축물대장과 기상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와 향후 3일 이내의 악취 발생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위생시설을 갖춘 건축물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어느 시점이든 총량적인 하수도 악취 체감률 변화를 볼 수 있으며, 예측되는 오염 공기량과 악취 물질 농도인 황화수소, 악취 체감 확률 같은 세부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악취 발생 시 실질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팁과 입력한 주소지 건물에 대한 맞춤 정밀진단까지 가능하다.
■ 냄새의 근원과 계산의 원리
건물 안팎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냄새의 근원은 하수도와 정화조, 집수정 등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새어나오는 오염 공기다. 건축물 내 위생시설의 내·외 기압차로 기체가 이동해 생활공간으로 확산되는 현상과, 시설 내 온도 변화에 따라 부패 정도가 달라지는 유기물질로 인해 유해가스 농도가 변하는 현상이 겹치며, 이 둘을 합친 것이 하수도 악취 부하량이다.
오더캐스트는 이 부하량을 건물 설비 사양과 실시간 기상 상황 데이터로 계산해 예보한다. 관련 분야에서 28년간 한 길만 연구해 온 센텍(주) 기업부설연구소가 자연 현상과 AI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결과다.
■ 특허 기술과 9년의 연구
기반이 되는 것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동남아 특허까지 확보한 독자 기술 '밀폐관로 환기량 계산 기법'이다. 개발팀은 2014년 연구를 시작해 2017~2019년 중소기업기술혁신과제에서 성공 판정을 받았고, 이후 센서나 측정기 없이 자동 GPS 및 주소 입력만으로 예측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해 약 9년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 다음은 공공관로
현재 본 서비스의 범위는 내 건물 내·외부로 한정돼 있다. 회사 측은 추후 공공관로에 대해서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서비스는 네이버와 구글 등 포털에서 '악취예보' 또는 'odorcast.com'을 검색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관계자는 "이번 솔루션은 실제로 악취를 측정하지 않더라도, 기상 변화에 따라 악취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라며 "건물에서 발생하는 정화조 악취량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악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