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포커스 온’ 작가로 선정된 성백 작가의 오프닝 퍼포먼스로 개막
부산문화재단 ‘올해의 포커스 온’ 작가로 선정된 성백 작가가 이세훈 작가의 초대 개인전 <공존의 경계에 흐르다: 파괴와 생성, 그리고 시선의 궤적> 오프닝 무대에서 신작 행위예술 퍼포먼스 'messenger_삶의 궤적: 순환하는 상처'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9월 4일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에서 펼쳐진 이번 퍼포먼스는 이세훈 작가가 구축한 거친 작품 세계를 입체적인 배경 삼아 두 작가 간의 긴밀한 예술적 호흡 속에서 진행됐다.
성백 작가는 바닥에 순백의 소금을 뿌리고 그 위를 몸으로 스쳐 지나가며, 흩어지는 소금 결정들을 통해 삶의 고통과 아련한 추억, 그리고 비로소 맞이하는 정화의 시간을 원초적인 몸의 언어로 밀도 있게 풀어냈다.
이날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운 흰 소금 결정은 결코 변하지 않는 불변의 약속이자, 인간의 몸속에 고여 있던 눈물과 땀이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 영혼의 흔적을 형상화한 핵심 매개체였다.

성백 작가는 오프닝 퍼포먼스에 앞서 이세훈 작가의 주제의식을 깊이 내면화하여 직접 쓴 자작시 'messenger_흐르는 모든 것들'을 함께 공개했다. 시 구절과 신체 움직임이 겹쳐지며 현장은 단순한 전시 오프닝을 넘어 하나의 숭고한 정화 의식의 장으로 승화됐다.
성백 작가는 "소금의 형체는 결국 녹아 사라질지라도 공간을 지배했던 뜨거운 예술혼과 삶의 순환적 가치는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감각 속에 영원히 깊은 잔상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퍼포먼스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번 성백 작가의 퍼포먼스 현장은 예술적 가치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이재웅 작가가 영상 기록을, 정유리·이한결 큐레이터가 사진 기록을 맡아 오프닝의 뜨거운 열기와 찰나의 순간들을 미학적으로 담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