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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종 사건 2부】 104일 뒤 숙소 인근에서 발견…놓쳐버린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나
5월 15일 최초 신고, 담당 경찰관은 2시간여 만에 사건 종결
“실종자와 통화했다”는 보고와 달리 통화 기록 확인되지 않아
8월 24일 숙소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발견…다음 날 신원 확인
리더경제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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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실종된 37세 여성 장미란 씨가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이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는 단순히 장기 실종 사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최초 신고가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면 확보할 수 있었던 시간이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찰과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장 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께 제주시 한림읍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가족 측은 사흘 뒤인 5월 15일 오후 6시 43분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신고 접수 약 2시간 30분 뒤 “장 씨와 연락이 닿았고 본인이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이후 확인된 통신 기록에서는 해당 경찰관과 장 씨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장 씨의 안전과 소재가 실제로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실종 사건이 종결된 것이다.

▲ 장 씨 가족은 5월 15일 실종 신고를 했지만 당시 담당 경찰관은 신고 접수 약 2시간 30분 뒤 사건을 종결했다. 이후 확인된 통신 기록에서는 해당 경찰관과 장 씨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자료출처=제주경찰청 발표 및 관련 공식 브리핑
두 번째 신고 뒤에야 다시 시작된 수색
가족은 장 씨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7월 19일 다시 실종 신고를 했다.
재수사 과정에서 최초 신고 처리의 문제점이 드러났고, 경찰은 뒤늦게 공개수색과 집중수색에 들어갔다.
장 씨는 8월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장 씨가 머물던 숙소에서 약 1㎞ 안팎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은 치아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8월 25일 발견된 시신이 장 씨라고 최종 확인했다.

▲ 장 씨는 8월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장 씨가 머물던 숙소에서 약 1㎞ 안팎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자료출처=제주경찰청 발표 및 관련 공식 브리핑
사망 원인과 최초 대응 실패는 별개로 봐야
경찰이 공개한 당시 조사 내용상 타살을 의심할 뚜렷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목을 맨 상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사건 처리의 부실과 사망 원인은 별도로 구분해야 한다.
범죄 연루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최초 대응 실패의 책임까지 없애는 것은 아니다.

▲ 경찰은 당시 조사에서 타살을 의심할 뚜렷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망 원인과 최초 실종 신고 처리의 적절성은 별개의 문제로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료출처=제주경찰청 발표 및 관련 공식 브리핑
담당 경찰관이 처리한 실종 신고 298건도 조사
담당 경찰관은 장 씨 사건뿐 아니라 다른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도 생존 확인 없이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담당했던 실종 신고 298건을 대상으로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의 핵심은 확인되지 않은 범죄 의혹이 아니다.
신고가 접수됐지만 실종자의 생존과 소재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이 종결됐고, 그 결과 초기 수색의 기회가 사라졌다는 것이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 사실이다.

▲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담당했던 실종 신고 298건을 대상으로 생존 확인과 종결 절차 등 사건 처리 과정에 추가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자료출처=제주경찰청 발표 및 관련 공식 브리핑
리더경제의 시선|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누가, 어떤 근거로 종결했나’
리더경제는 실종자의 사생활이나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주장을 확대하지 않는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누가 어떤 근거로 사건을 종결했고, 상급자의 검토와 내부 시스템은 왜 이를 걸러내지 못했는가이다.
실종 사건에서 초기 대응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생존 가능성을 확인하고 수색 범위를 좁힐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자료출처 및 기사 확인 정보
자료출처 : 제주경찰청 발표 및 관련 공식 브리핑·연합뉴스 보도
취재·작성 기준 : 2026년 9월 3일
※ 확인되지 않은 범죄 연루설과 온라인 추측은 기사에서 제외했습니다.
※ 경찰이 공개한 조사 결과와 사건 처리 경과를 중심으로 작성했으며,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관련 내용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 사망 원인에 관한 수사 결과와 최초 실종 신고 처리의 적절성 및 책임 문제는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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