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재해위험지역과 하천 정비에 1620억원을 반영하는 등 재난·안전 대응에 무게를 둔 4364억원 규모의 올해 세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경남도는 재해·재난 예방과 생활안전 인프라 확충, 출산·보육 및 교육 지원 등을 담은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경상남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안이 확정되면 경남도 총예산은 제2회 추경 15조5346억원보다 4364억원, 2.8% 증가한 15조971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추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재난·안전 대응이다.
경남도는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에 718억원, 하천재해예방사업에 902억원을 반영했다. 두 사업을 합하면 1620억원 규모다.
최근 이어진 가뭄과 집중호우 대응 예산도 추가했다. 가뭄 대비 용수개발에 15억원, 농업가뭄 대책비 44억원, 생활가뭄 대책비 3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발생한 호우 피해지역의 응급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20억원도 긴급 반영했다.
어업과 산림 분야에서는 이상수온 대응 지원에 3억원을 반영하고,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을 위한 시범양식 사업에 22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등 산림재해대책비도 5억원 추가했다.
하수도 796억·민자도로 지원 104억
생활 인프라 확충에도 재원을 배분했다.
하수도 설치 및 관리에 796억원, 농촌 공간 정비에 72억원을 추가 반영하고 도시 빈집 철거 지원에 2억원을 편성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시외버스 비수익노선 재정지원에 37억원을 추가했다.
마창대교와 거가대교 지원, 명절 통행료 무료화 등 민자도로 통행료 할인에 따른 재정지원에는 104억원을 증액 편성했으며 사천공항 운항손실금에도 2억원을 추가했다.
산모·난임·보육 지원 확대
출산과 양육 관련 예산도 늘렸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비 27억원과 난임부부 시술비 8억원, 소아환자의 야간·휴일 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비 4억원을 증액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영아전담 어린이집 등의 보육교직원 인건비 지원에는 77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2억원과 원가정복귀지원사업 1억원은 새롭게 편성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교급식비 지원에 121억원을 추가하고 국립창원대 거창·남해캠퍼스 운영비 및 안전시설 확충에 20억원, 글로컬대학30 사업에 25억원을 반영했다.
정부 공모 및 국고보조사업과 연계한 예산도 포함됐다.
도내 14개 응급의료기관 장비지원에 29억원을 반영하고 ‘Road-AI 기반 다목적 전기특장차 개발 및 실증사업’ 3억원과 경남 수소산업 육성 플랫폼 사업 2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와 함께 주거급여 210억원, 의료급여 진료비 지원 208억원, 생계급여 85억원, 기초연금 78억원, 장애인활동지원 급여 35억원 등 정부 사업에 따른 도비 분담분을 반영했다. 교육비특별회계 전출금도 700억원 편성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지방재정의 구조적 한계와 늘어나는 행정수요 속에서도 한정된 재원이 가장 필요한 곳에 가치 있게 쓰이도록 전략적으로 편성했다”며 “특히 재해위험 예방과 하천 수해 방지, 하수도 정비 등 시설 안전 분야와 출산·보육 인프라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경남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9월 1일부터 열리는 제436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추경은 최근 가뭄과 집중호우가 이어진 상황에서 재해위험지역과 하천 정비 등 예방사업에 상당한 재원을 배치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다만 현재는 도가 제출한 예산안인 만큼 사업별 증액 필요성과 집행 가능성 등은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