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이 진해신항과 698만㎡ 규모의 육상부 배후단지를 앞세워 부산·울산과 하나의 투자권역을 구축한다. 개별 시도가 기업을 유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부울경을 ‘해양수도권’으로 묶어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상남도는 13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및 3개 시도 상공회의소와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 최재호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등 지역 경제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부울경을 하나의 경제·투자권역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지난 5월 국무회의에 보고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의 후속 조치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뿐 아니라 지역 경제계까지 참여해 기업 투자환경 개선과 대규모 투자유치에 공동 대응한다.
경남도를 비롯한 협약기관들은 올해 2월 출범한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고위급 정책협의체’를 통해 해양수도권 육성과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해 왔다.
7개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해양수도권 조성과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공동 전략을 수립·추진한다.
투자 대상 산업도 해양산업에 한정하지 않는다. 해양 및 해양연관산업을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산업, 제조AI(M.AX), 디지털전환(DX) 등 미래 성장산업의 투자 기반을 함께 확충하기로 했다.
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제도 개선과 현장 애로사항에도 공동 대응하고 투자설명회(IR) 공동 개최, 글로벌 투자유치 네트워크 구축, 해양수도권 공동 홍보에도 협력한다.
경남 입장에서는 진해신항과 배후단지를 어떻게 기업 투자와 지역경제 성장으로 연결하느냐가 핵심이다.
특히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된 진해 육상부 배후단지 698만㎡를 주거와 첨단산업, 연구개발(R&D) 기능이 결합된 항만배후 첨단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이를 글로벌 기업의 투자 기반으로 활용하고 기업 유치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박완수 지사는 “해양수도는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야 하며, 기업과 인재·자본이 모일 수 있도록 제도와 투자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양극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부울경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 원전·방산·조선·기계·우주항공 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SMR,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협약기관들은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전국 단위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산업 활성화 워크숍을 추진하는 등 공동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