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카를로비바리〉가 오는 9월 9일 전국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체코의 휴양 도시 카를로비바리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를 준비하던 도중 제작비를 모두 잃어버린 감독과 스태프들의 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8월 26일 VIP 시사회를 거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카를로비바리〉는 국내 촬영을 마친 뒤 체코 현지 로케이션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벌어진 ‘제작비 도난 사건’을 출발점으로 삼는 코믹 생존기다. 제작비 0원이라는 최악의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청춘들의 사투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겨냥한다.
작품은 황당한 설정에서 출발하지만, 영화 제작 현장의 민낯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감정, 함께 버텨내는 팀워크,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이 더해져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따뜻한 여운까지 예고한다.
연출은 〈페스터〉, 〈포킴스: 네 남자의 이야기〉 등을 통해 독창적인 감각을 선보여온 이용석 감독이 맡았다. 최근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하이브리드 AI 장편 영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로 ‘AIMMOVIE 관객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그가, 이번에는 AI 기술 없이 배우들의 연기와 현장의 호흡만으로 정통 코미디의 매력을 완성했다.
특히 〈카를로비바리〉는 자극적인 설정이나 과장된 장치보다 인물들이 처한 현실과 관계성에서 웃음을 길어 올린다. 벼랑 끝에 선 청춘들이 끝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경쾌한 리듬으로 그려내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배우들의 조합도 기대를 높인다. 이제연이 벼랑 끝에 몰린 신인 감독 박성재 역을 맡았고, 오지호는 투자금을 메우기 위해 뛰어드는 사촌 형 차진철로 분한다. 신지원은 촬영감독 강하나 역을, 이명훈은 그래픽 디자이너 전종필 역을, 박시연은 배우 최미소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하며, 강희만 역시 사운드 감독 김건 역으로 합류해 개성 넘치는 앙상블을 완성했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작품의 톤을 단번에 보여준다. 배우들은 마치 세계적인 영화제에 참석한 듯 근사하게 차려입고 정면을 응시하지만, 그 아래에는 “체코로 갈 수 없다. 하지만 영화는 찍어야 한다!”라는 문구가 대비를 이루며 영화가 지닌 아이러니한 웃음을 강조한다.
추석 대작들이 본격적으로 극장가에 몰리기 전, 〈카를로비바리〉는 독특한 설정과 생활밀착형 유머를 앞세워 9월 초 극장가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체코에는 가지 못했지만 끝내 극장에는 도착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웃음과 여운을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