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3일 '2025 사업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가 857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42조 9,000억원) 대비 114조 2,000억원(15.4%) 증가했다고 밝혔다.
계약고 857조원…자문·일임 모두 두 자릿수 증가금융감독원,증권사,금융감독,주식시장호황,기관투자자,투자자문
3월 말 현재 투자자문·일임업을 겸영 또는 전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는 총 830개사로, 전년(793개사)보다 37개사 늘었다. 자산운용사·증권사·은행 등이 본업과 함께 이 업무를 겸영하는 회사는 376개사(전년 350개사), 이 업무만 전업으로 하는 회사는 454개사(전년 443개사)였다.

[자료제공 = 금융감독원]
계약고를 유형별로 보면 자문계약고는 45조 5,000억원으로 전년(32조 2,000억원) 대비 41.3%(13조 3,000억원) 늘었고, 일임계약고는 811조 6,000억원으로 전년(710조 7,000억원) 대비 14.2%(100조 9,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계약고 중 겸영사 비중이 95.1%(814조 8,000억원)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전업사는 42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6% 급증했다.
겸영사 중에서는 자산운용사가 운용사 일임계약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보험사·연기금 등 기관 자금이 중심이었고, 증권사는 개인 및 일반법인과의 계약이 위주였다.
손익현황: 수수료수익 2조 2,505억원…전업사는 순이익 18배 급증
2025사업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동안 자문·일임사 전체의 수수료수익은 2조 2,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262억원(83.8%) 늘었다. 겸영사가 1조 8,050억원, 전업사가 4,4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당기순이익은 4,129억원으로 전년(217억원) 대비 3,912억원, 무려 1,802.8% 급증했다.
이는 수수료수익 증가(전년 대비 2,347억원↑)뿐 아니라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고유재산운용손익이 3,400억원으로 전년(322억원) 대비 3,078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업사 454개사 중 305개사(67.2%)가 흑자를 냈으며, 이는 전년(40.2%) 대비 흑자기업 비율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일임재산 운용규모 1,002조원…주식시장 강세 힘입어 20%대 증가
3월 말 기준 투자일임사의 일임재산 운용규모는 1,002조 3,000억원으로 전년(818조원) 대비 184조 3,000억원(22.5%) 늘었다. 겸영사의 일임운용액이 975조 6,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중 자산운용사가 866조 4,000억원, 증권사가 106조원, 은행이 1조 6,000억원을 각각 운용했다.
전업사의 일임운용액은 26조 7,000억원이었다.
운용자산 구성을 보면 겸영사는 채무증권 평가금액이 금리인상 기조 속에 소폭(8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국내 주식시장 상승에 힘입어 지분증권이 113조 5,000억원, 수익증권이 20조 4,000억원 각각 늘었다. 전업사는 지분증권 운용액이 20조 2,000억원으로 전년(3조 6,000억원) 대비 461.1% 폭증하면서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3%에서 75.7%로 크게 확대됐다.
금감원 "생성형AI 활용한 투자자문 감독방안 모색"
금감원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감독 방향도 제시했다. 겸영사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보험사·연기금 등 기관 자금의 일임재산 운용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주식시장 활성화와 유동성 확대로 개인투자자들의 자문·일임 수요도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업사는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수수료수익과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동반 증가하며 흑자 전환 비율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일임업의 업권·규모·운용자산 종류 등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생성형AI 기반 투자자문 현황 및 리스크, 해외 사례 등을 분석해 국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자문업 감독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ChatGPT, Gemini, Claude, Deepseek 등 AI 종류·버전 및 프롬프트에 따라 서로 다른 투자의견이 제시될 수 있어, 투자자문업자의 AI 정보 활용에 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